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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대학원생으로서

학부생 졸업식 후기

by import ysy 2022. 2. 20.

졸업식

2022년 2월 18일,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학부생의 마지막을 알리는 졸업식이 있었다.

처음에는 바로 자대 대학원을 진학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많이 축하해주어서 진지하게 졸업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특히 엄마와 아빠가 많이 자랑스러워 하시고 꼭 졸업식을 오고 싶어 하셨다.

감점 표현이 서투르신 갱상도 부모님께서 그렇게 좋아하시니 나도 같이 설레게 되었다.

아빠는 도중에 핸드폰을 바꾸면서 예전 계정이 알수없음으로 표시 되었다.

하지만 아빠 부서의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많아지면서 아빠가 휴가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아쉽게도 아빠는 못오게 되었는데, 사진욕심도 많고 든든한 아빠가 없으니 졸업식 도중에도 자꾸 생각 났다.

전화로 마주한 아빠 목소리가 무척이나 속상하게 들려 크게 내색은 못했지만,

대학교 과정을 마치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아빠가 없으니 많이 서운했고, 조금은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아침에 조금 울었는데 그래서 사진을 보면 눈이 다 부어있다.

ㅋㅋㅋㅋㅋㅋ

아빠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대신 엄마와 단 둘이 졸업식을 즐겼다. (단 둘이라기엔 사람을 많이 만났지만.)

나는 20분 전부터 줄을 서서 거의 바로 엄마 것까지 두 개의 학위복과 학사모를 빌렸고

예약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학위복을 입혀 드렸는데 엄마의 모습이 내가 상상한 것보다 멋있었다.

그리고 엄마가 웃는게 너무 예쁘고 감동적이어서 엄마한테만 조명이 켜진 것 같았는데,

그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런데 엄마는 내 모습이 더 멋있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남들 다 하는 졸업식인데 왜 이렇게 우리 가족은 애틋한지 모르겠다.

 

동기들

나는 이례적으로 1년 조기졸업을 한 상태라 함께 졸업하는 동기가 단 한 명도 없다.

게다가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간 남자 동기들은 복학도 안한 상태라 연락 닿는 친구들도 많이 없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한 명이라서 더 챙김받았다.

그 증거로 꽃다발을 10개 훨씬 넘게 받았다.ㅋㅋㅋㅋ

잠시 무겁고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보다 정말 너무 고맙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대학원 생활하면서 힘들고 예민해질 수 있지만

계속 학교에서 우리 동기들, 선후배들은 계속 볼 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 잘 챙기고 축하받은 것들 꼭 보답할 것이다.

 

꽃다발 준 ㄱㅅ이, ㅅㅎ이, ㅇㅈ이, ㅇ이, ㅇㅈ오빠, ㅈㅇ언니, ㅈㅇ오빠, ㅅㅇ언니, ㅎㅅ오빠, ㅅㅎ오빠,

꽃다발과 함께 현수막 해준 학생회 사람들과 밴드부 사람들,

그리고 밥사준 ㅂㅅ언니, ㅈㅇ오빠, 선물 보내준 ㅎㅁ이, ㅈㅇ이, ㅇㅇ이, ㅈㅇ이, ㅇㅇ언니, ㅅㅇ언니 진심으로 고맙고,

사진찍고 덕담해준 사람들, sns로 축하한다고 연락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고맙다.

 

교수님들

내가 학교 친구들만큼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연은 바로 교수님들이다.

미리 말씀을 못드려서 시간이 엇갈려 만나뵙지 못한 분들도 계시지만 만나뵌 분들도 계신다.

졸업하는 날 함께 사진을 찍게 되어서 영광이고, 항상 느끼지만 교수님들 너무 멋있으시다.

엄마도 멋진 교수님들 밑에서 배워서 다행이라고 하셨다.

 

앞으로.

저녁이 되니까 학부생 학생증과 학번이 모두 만료되어 사용이 되지 않았다.

3년 동안 계속 옆에 있던 것들이 사라지니까 내가 생각한 것보다 허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2년 뒤면 또 졸업식이 있을 것이다.

그 전까지 또 나는 완벽한 대학원 생활을 할 것이고.

이제 진짜 대학원생이니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앞으로 더 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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